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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자녀와 함께하는 호치민 한달살기: 새로운 모험의 시작

by 솔빛별맘 2025. 4. 11.



베트남 호치민에서의 한 달 살기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가족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배움을 선사하는 특별한 경험이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라면 이 여정은 더욱 다채롭고 의미 깊어진다. 호치민은 활기찬 도시의 매력과 따뜻한 현지 문화, 그리고 가족 친화적인 환경이 어우러진 곳으로,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는 기회가 되고 부모에게는 일상에서 벗어나 아이와 더 깊은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다. 이 글에서는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호치민에서 한 달을 보내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팁과 매력적인 경험을 상세히 소개한다.

1. 가족 친화적인 숙소와 생활 준비: 편안함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호치민에서 한 달 동안 아이와 함께 생활하려면 숙소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에게는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이 필수다.
호치민의 1군(District 1)이나 7군(District 7)은 외국인 거주자와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인기 있는 지역이다. 특히 7군의 푸미흥(Phu My Hung) 지역은 국제학교와 공원, 가족 친화적인 카페가 많아 아이와 함께 생활하기에 이상적이다.
에어비앤비나 현지 부동산 중개업체를 통해 아파트나 콘도를 예약할 때, 수영장, 놀이터, 경비 시스템이 있는 곳을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7군에 위치한 리버파크 프리미어(Riverpark Premier) 같은 아파트는 넓은 수영장과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정원이 있어 가족 단위 거주자들에게 호평받는다.
숙소 외에도 일상생활 준비는 세심한 계획이 필요하다. 호치민은 열대 기후로 연중 따뜻하지만 우기(5월~
11월)에는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잦다. 아이들을 위해 가벼운 우비와 편한 샌들을 챙기고, 자외선 차단제와 모기 기피제는 필수다.
현지 마트(빈마트, 코업마트)에서 생필품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이나 익숙한 브랜드의 물티슈 등은 한국에서 소량 가져오는 것도 좋은 방법
이다.
인터넷은 대부분 숙소에서 와이파이를 제공하지만, 데이터 사용량이 많을 경우 비엣텔(Viettel) 유심카드를 구매해 모바일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 달 기준 10GB 데이터 패키지가 약 150,000동(약 8,000원)으로 저렴하다.
음식은 호치민의 매력 중 하나다. 아이들은 쌀국수(포)나 반미(베트남 샌드위치)를 좋아할 가능성이 높지만, 처음에는 현지 음식에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 1군의 벤탄 시장 근처나 7군의 크레센트 몰(Crescent Mall)에는 피자헛, KFC 같은 패스트푸드점과 한국 식당도 많아 아이들의 입맛을 맞추기 쉽다. 또한, 현지에서 신선한 망고, 용과, 파인애플 같은 열대과일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시장 구경을 하며 과일을 골라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예산은 가족 3인 기준 숙소(월 80~120만 동), 식비(하루 20~30만 동), 기타 생활비를 포함해 월 300~400만 원 선으로 충분히 풍족한 생활이 가능하다.

2. 아이와 함께 즐기는 호치민의 매력: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호치민은 아이들에게 도시의 활기와 베트남의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라면 교육적 요소와 놀이가 결합된 활동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호치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벤탄 시장(Ben Thanh Market)은 아이들에게 현지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장소다. 시장의 화려한 색감과 다양한 먹거리, 그리고 활기찬 분위기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단, 시장은 다소 붐비므로 아이가 길을 잃지 않도록 손을 잡거나 눈에서 떼지 않는 것이 좋다. 시장 근처의 푸드코트에서 아이들과 함께 반쎄오(Banh Xeo, 베트남식 부침개)를 만들어 먹어보는 체험도 추천한다.
교육적인 활동으로는 전쟁박물관(War Remnants Museum)과 쿠치 터널(Cu Chi Tunnels)을 방문해 보자.
전쟁박물관은 초등학생 고학년이라면 베트남 전쟁의 역사와 평화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전시물이 다소 무거울 수 있으니 아이의 연령과 성향에 맞게 간단히 설명하며 관람하는 것이 좋다.
쿠치 터널은 호치민 시내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역사 유적지로, 아이들이 지하 터널을 직접 탐험하며 베트남의 과거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터널 내부는 좁고 더울 수 있으니 편한 옷과 물을 챙기자.
놀이 중심의 활동으로는 7군의 비보시티(VivoCity)나 다카시마야(Takashimaya) 쇼핑몰 내 실내 놀이터를 추천한다.
비보시티의 키자니아(KidZania)는 아이들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며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반나절 이상 즐기기에 충분하다.
또한, 호치민 동물원과 식물원(Zoo and Botanical Gardens)은 저렴한 입장료(어른 50,000동, 약 2,500원)로 동물과 식물을 관찰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들이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가능하니 카메라를 챙겨 추억을 남기자.
현지 아이들과의 교류도 큰 배움이 된다. 호치민에는 국제학교나 지역 커뮤니티 센터에서 주최하는 어린이 워크숍(미술, 공예, 영어 놀이 등)이 자주 열린다. 페이스북 그룹(‘Ho Chi Minh City Expats’ 등)을 통해 이런 이벤트를 찾아보고 아이를 등록하면 현지 친구를 사귀며 영어와 베트남어를 자연스럽게 접할 기회가 된다. 우리 아이가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모습을 보는 것만큼 뿌듯한 순간도 없을 것이다.

3. 가족 모두의 성장: 한 달 살이로 얻은 소중한 것들


호치민에서의 한 달 살이는 단순히 새로운 도시를 경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 모두에게 내면적 성장을 가져다준다. 아이들에게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자립심과 유연성을 배우는 시간이 된다.
예를 들어, 현지 마트에서 물건을 사거나 간단한 베트남어 인사(“Xin chào”, 안녕하세요)를 배우며 아이들은 스스로 도전하는 법을 익힌다.
부모 역시 아이들과 함께 시장에서 흥정하거나 현지 식당에서 메뉴를 고르며 소소한 일상 속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한다. 이 경험은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한국에서는 바쁜 일상으로 아이와 깊이 대화할 시간이 부족했다면, 호치민에서는 느린 아침을 함께 보내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저녁에 동네 공원을 산책하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영장 시간을 활용해 부모도 함께 물놀이를 즐기며 웃음 가득한 추억을 쌓아보자. 7군의 스타라이트 커뮤니티 센터(Starlight Community Center) 근처 공원에서는 저녁마다 가족 단위로 산책하는 현지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 이런 평범한 순간들이 가족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
한 달 살이를 마무리하며 아이와 함께 느낀 점을 일기나 그림으로 기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초등학생 아이들은 호치민에서 본 색다른 풍경(오토바
이 물결, 형형색색의 과일 시장)이나 새로 사귄 친구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열중할 것이다. 부모는 아이의 기록을 보며 이 여정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되새길 수 있다. 귀국 후에도 이 기록은 가족이 함께 모여 웃으며 회상할 수 있는 소중한 보물이 된다.

호치민에서의 한 달 살기는 단순한 휴가가 아니라, 아이와 부모 모두가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여정이다. 안전하고 편리한 숙소에서 시작해 도시의 매력을 탐험하고, 그 속에서 가족의 소중한 순간들을 쌓아가는 시간은 평생 잊히지 않을 것이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라면 이 모든 경험이 더욱 생생하고 풍성해진다. 호치민의 따뜻한 햇살과 미소 속에서 가족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