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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함께하는 1박2일 대전 주말나들이: 가족끼리 즐긴 추억 여행

by 솔빛별맘 2025. 4. 10.
대전 엑스포다리 야경입니다.

 

대전에 다녀온 지 며칠 안 됐는데, 아직도 아이가 "엄마, 우리 또 가자!" 하면서 사진 들여다보는 걸 보니 이번 여행이 정말 성공적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전은 서울에서 KTX 타고 한 시간 남짓이면 도착해서 수도권에 사는 분들에게는 부담 없고, 아이랑 같이 뛰어놀 만한 곳이 많아서 주말 나들이로 딱이더라고요. 이번에 저희 가족이 다녀온 1박 2일 코스를 소개할게요. 동물원에서 깔깔 웃고, 과학관에서 신기한 거 구경하고, 자연 속에서 힐링까지—정말 알차게 보냈던 시간이에요. 자, 그럼 저와 함께 대전 여행 떠나볼까요?


첫째 날: 오월드에서 웃음꽃 피우고 온천에서 피로 풀기

오월드에서 하루 종일 신난 아이와 나

대전 도착하자마자 첫 번째로 간 곳은 대전 오월드였어요. 중구에 있는 이곳은 동물원, 놀이공원, 꽃밭이 한꺼번에 있는 데다 아이가 좋아할 만한 게 많아서 선택했는데, 역시나 기대 이상이었어요. 아침 9시 30분쯤 문 열자마자 들어갔는데, 입장료가 성인 28,000원, 아이는 16,000원이라 가격도 괜찮더라고요. 36개월 미만은 무료라 어린 자녀 있는 분들은 더 챙겨갈 이유가 있죠!

우선 주랜드에서 사파리 버스 타고 동물 구경부터 했어요. 호랑이가 으르렁거리고, 기린이 목 쭉 내밀며 풀 뜯는 모습 보면서 아이가 "엄마, 저거 진짜야?" 하며 눈 반짝이는 게 너무 귀여웠어요. 사파리 체험은 따로 5,000원(아이 4,000원) 내야 하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동물 볼 기회 흔치 않으니 꼭 해보세요. 그다음엔 플라워랜드로 갔는데, 4월이라 튤립이랑 벚꽃이 한창이라 사진 찍기 바빴어요. 아이는 꽃밭에서 뛰어다니고, 저는 잠시 벤치에 앉아서 바람 쐬면서 여유 좀 즐겼죠.

점심때는 미리 싸 온 샌드위치랑 과일을 잔디밭에서 먹었어요. 푸드코트도 있지만, 햇살 좋은 날 돗자리 깔고 먹으니까 피크닉 온 기분이더라고요. 오후엔 조이랜드로 넘어가서 놀이기구 타며 놀았는데, 회전목마랑 범퍼카가 우리 아이 최애였어요. 저도 오랜만에 아이랑 같이 타니까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 줄도 길지 않아서 두세 번씩 타도 시간 넉넉했어요. 한 5~6시간 있다 보니 다리 좀 아프긴 했지만, 아이 웃는 얼굴 보니까 피로가 싹 풀리더라고요.

유성온천에서 따끈하게 하루 마무리

오월드에서 실컷 놀고 나선 유성온천으로 향했어요. 대전 유성구에 있는 이 온천은 옛날 조선 왕도 왔다는 곳이라는데, 온천물에 몸 담그니까 왜 그랬는지 알겠더라고요. 저희는 유성호텔 가족탕을 이용했는데, 성인 12,000원, 아이 8,000원이라 부담 없었어요. 따뜻한 물에 들어가니까 하루 종일 걷고 뛴 피로가 녹는 기분? 아이도 처음엔 "뜨거워!" 하더니 나중엔 물장난 치며 좋아했어요.

온천 끝나고 배고프길래 근처에서 두부두루치기 먹었는데, 대전 명물답게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워서 아이도 잘 먹더라고요. 저녁 먹고 숙소로 체크인했는데, 유성온천 근처 중급 호텔 잡아서 1박에 10만 원 정도 들었어요. 방도 널찍하고 깔끔해서 가족 셋이 쉬기에 딱 좋았습니다. 첫날은 그렇게 푹 자면서 마무리했네요.


둘째 날: 과학이랑 자연 속에서 놀고 배우기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아이 호기심 충전

둘째 날 아침은 일찍 일어나서 국립중앙과학관으로 갔어요. 유성구에 있는 이곳은 대전이 과학 도시라는 걸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에요. 입장은 무료인데, 상설전시관이나 플라네타리움은 따로 요금(성인 3,000원, 아이 1,500원)이 있어요. 9시 30분 문 열 때 맞춰 갔더니 사람 많기 전에 여유롭게 볼 수 있었죠.

자연사관에서 공룡 뼈랑 동물 표본 보면서 아이랑 "이건 뭐야?" 퀴즈 내느라 정신없었어요. 그다음 천체관에서 플라네타리움 보고 왔는데, 별자리랑 우주 이야기 들으며 아이가 "나중에 우주인 될 거야!" 하더라고요. 체험 코너도 있어서 로봇 만져보고 실험해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한 3시간쯤 둘러봤는데, 아이 페이스 맞추다 보니 딱 적당하더라고요. 과학 싫어하는 저도 재밌었으니, 아이 있는 집이라면 꼭 가보세요!

한밭수목원에서 느긋하게 자연 즐기기

과학관 끝나고 점심 먹은 뒤엔 한밭수목원으로 갔어요. 서구 둔산동에 있는 이곳은 도심 속인데도 엄청 넓고, 입장료가 무료라 부담 없이 들렀죠. 동원 산책로 따라 걷다가 봄꽃 구경하고, 잔디밭에서 아이가 뛰어놀게 놔뒀어요. 4월이라 꽃들이 예쁘게 피어서 사진도 많이 찍고, 저는 벤치에 앉아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여유 부렸네요. 근처 카페에서 테이크아웃해 와도 되니까 참고하세요.

특히 곤충생태관이 무료인데도 알차서 좋았어요. 살아있는 나비랑 사마귀 보면서 아이가 "우와!" 연발했는데, 곤충 생태 배우는 데도 쏠쏠했어요. 점심은 수목원 근처 성심당에서 튀김소보로랑 빵 사 먹었는데, 대전 오면 이거 안 먹으면 섭섭하잖아요. 아이는 달콤한 빵 먹고 기분 좋아하고, 저는 집 갈 때 포장해 왔어요. 대전역 본점이 더 유명하지만, 둔산동에도 지점 있어서 편했네요.


여행 꿀팁과 마무리: 대전에서 쌓은 소중한 추억

알아두면 좋은 팁

  • 이동: 대전은 버스나 택시로 다니기 편해요. 대전역에서 오월드까지 버스(301번)로 40분쯤, 유성온천이나 과학관은 택시로 10~15분이면 가니까 자차 없어도 괜찮아요.
  • 준비물: 아이 간식, 물, 여벌 옷 꼭 챙기세요. 많이 걷게 되니까 운동화도 필수고요.
  • 숙소: 유성온천 근처 호텔이나 둔산동 게스트하우스 추천해요. 가족끼리라면 방 큰 곳으로 예약하세요.

여행 마무리하며

이번 대전 1박 2일은 아이랑 저한테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었어요. 오월드에서 동물 보고 놀이기구 타며 웃고, 과학관에서 신기한 거 배우고, 수목원에서 자연 느끼며 쉬었죠. 대전은 화려하진 않아도 소소한 매력이 넘쳐서 또 가고 싶더라고요. 주말에 아이 손잡고 어디 갈까 고민 중이라면, 대전으로 떠나보세요. 아이 웃음소리랑 함께 행복한 시간 채워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