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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와 함께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버킷리스트 실현 가능할까? (A to Z 찐경험담)

by 솔빛별맘 2025. 4. 25.

산티아고순례길 이정표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이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열정 넘치는 부모님들!  매번 똑같은 여행 말고, 아이 인생에 오래도록 기억될 의미 있는 경험을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거예요. 저 역시 그랬답니다. 그러다 문득, 가슴속 깊이 묻어두었던 이름 하나가 떠올랐어요. 바로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

'아이 데리고 산티아고?' 주변에 이야기하면 열에 아홉은 "미쳤어?" "애 고생시키려고?" 하는 반응이 먼저 돌아왔죠. ㅎㅎ 저 스스로도 '이게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수백 번은 더 되뇌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함께 걷는 길' 위에서 아이와 나눌 교감, 힘든 과정을 이겨내며 얻게 될 성취감, 그리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특별한 추억에 대한 갈망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더라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네! 아이와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물론, 어른들끼리 훌쩍 떠나는 배낭여행과는 차원이 다른, 철저한 준비와 마음가짐이 필요한 여정인 것은 분명해요. 하지만 불가능한 도전은 절대 아니랍니다.

오늘은 아이와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을 꿈꾸는 분들을 위해, 제가 직접 경험하고 느꼈던 모든 것, 그리고 주변의 경험자들에게 얻은 정보들을 탈탈 털어 '아이 동반 산티아고 순례길 A to Z' 를 현실적으로, 그리고 아주 솔직하게 풀어놓으려고 해요. '과연 우리 아이도 할 수 있을까?' 망설이고 계셨다면, 오늘 제 이야기가 작은 용기와 영감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산티아고 순례길, 아이와 함께? 왜?

수많은 여행지 중에 왜 하필 힘들기로 소문난 순례길일까요? 그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면서도 깊습니다.

  • 디지털 디톡스 & 진짜 소통: 스마트폰, 게임, TV에서 벗어나 오롯이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 길 위에서는 아이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노래를 부르고, 서로를 격려하는 아날로그적인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나누지 못했던 깊은 대화를 나눌 절호의 기회죠.
  • 살아있는 자연 학습장: 끝없이 펼쳐진 밀밭, 향긋한 유칼립투스 숲, 소박한 시골 마을 풍경… 매일매일 변하는 스페인의 아름다운 자연은 그 자체로 훌륭한 교과서입니다. 길에서 만나는 양 떼, 소, 다양한 식물들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자연과 교감하는 즐거움을 선사해요.
  • 도전과 성취감, 그리고 꺾이지 않는 마음: 매일 정해진 목표를 향해 걷고, 힘든 순간을 이겨내며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의 성취감은 아이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심어줍니다. 어려움 앞에서 쉽게 포기하지 않는 긍정적인 마음, 즉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최고의 훈련이 될 수 있어요.
  • 다양한 문화 & 사람들과의 만남: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순례자들과 "부엔 까미노!(Buen Camino!)" 인사를 나누며 스스럼없이 친구가 되는 경험은 아이에게 열린 마음과 세상을 보는 넓은 시야를 선물합니다. 소박한 스페인 마을의 문화와 음식을 접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죠.
  •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만의 이야기': 함께 땀 흘리고, 웃고, 때로는 울기도 했던 순례길의 모든 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가족만의 소중한 이야기가 됩니다. 아이가 성장한 후에도 두고두고 이야기하며 웃음 지을 수 있는 값진 추억이죠.

2. 우리 아이, 몇 살부터 가능할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예요. 솔직히 정답은 없습니다. 아이의 체력, 성향, 평소 활동량, 그리고 부모의 준비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이죠.

  • 미취학 아동 (만 6세 이하): 현실적으로 '함께 걷는' 순례는 어렵습니다. 유모차나 아기띠를 이용해야 하는데, 순례길의 지형(비포장도로, 오르막길 등)을 고려하면 부모의 체력적 부담이 상상 이상일 거예요. 이 시기에는 순례길 자체보다는 스페인 도시 여행을 추천합니다.
  • 초등학교 저학년 (만 7세~9세): 체력적으로 가능은 하지만, 긴 거리를 꾸준히 걷는 것에 대한 이해도나 인내심이 부족할 수 있어요. 하루 걷는 거리를 10~15km 내외로 짧게 잡고, 아이가 흥미를 느낄 만한 요소(놀이터, 동물 구경 등)를 중간중간 배치하는 세심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중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유연함도 필수!
  • 초등학교 고학년 (만 10세~12세): 가장 이상적인(?) 나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체력도 어느 정도 뒷받침되고, 순례길의 의미를 이해하고 도전 의식을 가질 수 있는 시기죠. 하루 15~20km 정도 걷는 것이 가능하며, 자신의 배낭을 일부 책임질 수도 있습니다.
  • 청소년 (만 13세 이상): 성인과 거의 동일한 조건으로 순례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부모보다 체력이 좋을 수도…(^^;) 스스로 계획에 참여하고 주도적으로 길을 걸으며 더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이'보다 '아이의 의지'와 '가족의 소통'입니다. 아이가 순례길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고, 가족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며 함께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수 있어요.

 

3.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 루트 선택의 중요성!

산티아고 순례길은 하나가 아니에요. 여러 루트가 있는데, 아이와 함께라면 '프랑스 길(Camino Francés)'의 마지막 구간을 가장 많이 추천합니다.

  • 프랑스 길 (Camino Francés): 가장 대중적이고 편의 시설(알베르게, 식당, 상점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아이 동반 순례자에게 유리합니다. 특히 사리아(Sarria)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까지 약 115km 구간은 순례 증명서(Compostela)를 받을 수 있는 최소 거리(100km 이상)를 충족하면서도, 5~7일 정도면 완주가 가능해 초등학생과 함께 걷기에 가장 현실적인 코스예요. 길도 비교적 평탄한 편이고요.
  • 포르투갈 길 (Camino Portugués): 해안을 따라 걷는 구간이 있어 아름답지만, 프랑스 길보다 편의 시설이 부족하고 그늘이 적어 여름철에는 더 힘들 수 있어요.
  • 북쪽 길 (Camino del Norte): 해안 절벽을 따라 걷는 멋진 풍경을 자랑하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아 난이도가 높습니다. 아이 동반으로는 추천하기 어려워요.

결론적으로, 첫 아이 동반 순례라면 고민 없이 '프랑스 길, 사리아-산티아고 구간'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아이 동반 순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핵심 체크리스트!)

자, 이제 가장 중요한 준비 단계입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만큼, 어른들끼리 갈 때보다 훨씬 더 꼼꼼하고 세심한 준비가 필요해요.

  • (1) 체력 준비: 함께 걷는 연습부터!
    • 꾸준함이 생명: 출발 몇 달 전부터 주말마다 아이와 함께 등산이나 장거리 걷기 연습을 꾸준히 하세요. 처음엔 짧은 거리부터 시작해서 점차 시간과 거리를 늘려나가야 합니다. 실제 순례길처럼 배낭을 메고 걷는 연습도 필수!
    • 재미있게!: 단순 걷기만 하면 아이가 지루해할 수 있어요. 공원 스탬프 투어, 보물찾기 게임, 함께 노래 부르기 등 걷는 과정 자체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오늘 저기 언덕까지 누가 먼저 가나 시합할까?" 같은 동기 부여도 좋고요.
  • (2) 마음 준비: 왜 걷는지 함께 이야기 나눠요!
    • 솔직하게 대화하기: 순례길이 마냥 쉽고 재미있기만 한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 눈높이에 맞춰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세요. 힘들 때도 있고, 지칠 때도 있고, 다리가 아플 수도 있다는 것을요. 대신, 함께 이겨내면 얼마나 멋진 경험이 될지 기대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해요.
    • 목표 공유: 왜 우리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로 했는지, 이 길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며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세요. 아이가 스스로 순례의 의미를 찾도록 도와주는 거죠.
    • 긍정적인 마인드셋: "넌 할 수 있어!", "우리가 함께니까 괜찮아!" 긍정적인 말로 아이를 격려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의 긍정적인 태도가 아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 (3) 배낭 꾸리기: 무게와의 전쟁! 가벼울수록 좋다!
    • 핵심은 '경량화': 아이의 배낭 무게는 체중의 1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어른 배낭 역시 최대한 가볍게! 불필요한 짐은 과감히 빼세요. 순례길에서는 무게 100g 차이도 크게 느껴집니다.
    • 아이 배낭 필수품: 가벼운 바람막이, 간식, 물통, 작은 장난감이나 책, 헤드랜턴, 선크림, 모자, 선글라스, 손수건 정도.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물통이나 작은 인형을 달아주는 것도 동기 부여에 도움이 돼요.
    • 어른 배낭 필수품: 기본 의류(기능성 소재 추천, 겹쳐 입을 수 있도록), 판초 우의, 침낭(계절에 맞는 가벼운 것), 세면도구(소분 필수!), 상비약, 충전기/보조배터리, 선크림, 모자, 선글라스, 스틱(선택), 순례자 여권(크레덴시알), 약간의 현금 및 카드.
    • 의류 팁: 빨리 마르고 가벼운 기능성 소재 옷 2~3벌을 준비해서 매일 저녁 빨아 입는 것이 기본입니다. 속옷, 양말도 마찬가지! (양말은 물집 방지를 위해 질 좋은 것으로 여러 켤레!)
    • 신발! 가장 중요!: 발에 잘 맞고 편안한 경등산화 또는 트레일 러닝화가 필수! 반드시 길들여서 가야 합니다. 새 신발 절대 금지! 샌들(알베르게에서 신을 용도)도 챙기세요.
  • (4) 숙소(알베르게) 이용: 미리 예약하는 센스!
    • 알베르게란? 순례자들을 위한 저렴한 숙소입니다. 공립(무니시팔)과 사립(프리바도)이 있는데, 아이와 함께라면 시설이 좀 더 좋고 예약이 가능한 사립 알베르게 호스텔, 펜션 등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 예약 필수: 특히 성수기(여름)나 인기 구간에서는 아이와 함께인데 숙소를 못 구할 경우 정말 난감해집니다. 부킹닷컴 같은 예약 사이트를 통해 미리 숙소를 예약하고 가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물론 예약 불가한 공립 알베르게의 매력도 있지만, 아이 동반 시에는 안정성이 우선!)
    • 알베르게 에티켓: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므로 조용히 하고, 소등 시간(보통 밤 10시)을 지키고, 주방이나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하는 기본 에티켓을 아이에게도 미리 알려주세요.
  • (5) 먹거리 & 물: 잘 먹고 잘 마시는 게 최고!
    • 수분 보충: 물통은 필수! 마을마다 식수대가 있지만, 미리 충분히 채워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물 마시는 것을 잊지 않도록 수시로 챙겨주세요.
    • 간식은 넉넉히: 아이들은 금방 배고파하고 지쳐요. 초콜릿, 에너지바, 사탕, 견과류, 말린 과일 등 아이가 좋아하고 열량 높은 간식을 넉넉히 준비해서 수시로 보충해 주세요.
    • 식사 해결: 알베르게에 주방이 있는 경우 직접 요리(파스타 등 간단한 것)를 해 먹을 수도 있고, 마을 식당에서 '메누 델 디아(오늘의 메뉴)'를 이용하면 저렴하고 푸짐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이 입맛에 맞는 메뉴(감자튀김, 빵, 또르띠야 등)가 있는지 미리 확인하면 좋겠죠? 아침은 보통 숙소에서 간단히 빵과 커피(아이들은 주스나 우유)로 해결합니다.
  • (6) 안전 & 건강: 미리 대비하고 조심!
    • 상비약 꼼꼼히: 해열제, 진통제, 소화제, 지사제, 종합감기약, 밴드(방수), 소독약, 물집 방지 패치/테이프,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 아이 전용 연고 등 꼼꼼하게 챙기세요. 평소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반드시 여유 있게 준비!
    • 물집 관리: 순례길의 가장 큰 적! 발에 잘 맞는 신발과 양말 선택이 중요하고, 물집이 생기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물집 방지 테이프를 미리 붙이거나, 휴식 시간마다 발을 식혀주고 양말을 갈아 신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물집이 생겼을 경우 소독된 바늘로 터뜨리고 소독 후 밴드를 붙여 관리합니다. (아이 발은 특히 더 신경 써주세요!)
    • 자외선 차단: 스페인 햇볕은 매우 강렬해요. 모자, 선글라스, 선크림은 필수! 긴팔 옷을 입어 피부를 보호하는 것도 좋습니다.
    • 길 잃을 염려? NO!: 프랑스 길은 노란 화살표와 가리비 표식이 정말 잘 되어 있어서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구글맵이나 순례길 앱(까미노 닌자 등)을 미리 다운받아 가세요.
    • 긴급 상황 대비: 아이 이름과 부모 연락처가 적힌 목걸이나 팔찌를 착용시키고, 위급 상황 시 연락할 수 있는 현지 긴급 연락처(112)를 알아두세요.

5. 길 위에서의 하루: 현실은 어떨까?

상상 속 순례길은 아름답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을 수 있어요. 아이와 함께하는 하루는 대략 이렇습니다.

  • 이른 기상 (6:00~7:00): 알베르게에서는 보통 일찍 일어나 출발 준비를 합니다. 아이를 깨우고, 짐을 챙기고, 간단히 아침을 먹고 출발!
  • 오전 걷기 (7:00~12:00): 비교적 선선한 오전에 집중해서 걷습니다. 1~2시간마다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고 물을 마셔요. 아이의 컨디션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
  • 점심 식사 & 휴식 (12:00~14:00): 중간 마을 식당에서 점심을 먹거나, 챙겨 온 빵 등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합니다. 신발을 벗고 발을 쉬게 해주는 시간!
  • 오후 걷기 (14:00~16:00): 햇볕이 가장 강한 시간대는 피하는 것이 좋지만, 목표 지점까지 남은 거리를 마저 걷습니다. 아이가 가장 힘들어하는 시간대일 수 있으니, 노래 부르기, 끝말잇기 등으로 주의를 환기시켜 주세요.
  • 목적지 도착 & 휴식 (16:00 이후): 오늘의 목적지 알베르게에 도착! 샤워 후 빨래를 하고 휴식을 취합니다. 아이는 자유 시간을 가지며 놀거나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요.
  • 저녁 식사 & 취침 (19:00~21:00): 저녁 식사를 하고, 내일 걸을 길을 확인하며 아이와 오늘 하루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다른 순례자들과 교류하기도 하고요. 보통 9~10시에는 소등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잊지 마세요! 이것은 '경쟁'이 아니라 '여행'입니다. 정해진 일정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하루 쉬어가거나, 버스를 타는 유연함을 가지세요. "남들 다 걷는데 우리만 뒤처지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은 버리세요.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과 '함께하는 과정'이니까요.

 

6. 아이와 함께 걷는 길, 더 즐겁게 만드는 깨알 팁!

  • 순례자 여권(크레덴시알) 도장 찍기: 마을 성당이나 알베르게, 카페 등에서 크레덴시알에 도장을 받는 것은 아이들에게 큰 즐거움과 동기 부여가 됩니다. "오늘 도장 몇 개 모았나 볼까?"
  • 길 위의 작은 보물찾기: 노란 화살표나 가리비 표식 찾기, 예쁜 돌멩이나 꽃잎 모으기, 특정 색깔 자동차 찾기 등 소소한 미션을 주면 걷는 재미를 더할 수 있어요.
  • 동물 친구들과 인사하기: 길에서 만나는 양, 소, 말, 고양이, 강아지들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이름을 지어주는 것도 아이들이 좋아해요.
  • 간식 타임 & 특별 보상: 힘들 때마다 아이가 좋아하는 특별 간식을 주거나, 하루 목표를 달성했을 때 작은 칭찬 스티커나 선물을 주는 것도 효과 만점!
  • 사진과 영상으로 추억 기록: 아이의 시선에서 사진을 찍거나, 짧은 영상 일기를 함께 만들어보세요. 돌아와서 보면 정말 소중한 기록이 될 거예요.
  • "부엔 까미노!" 힘차게 외치기: 다른 순례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은 순례길의 큰 매력! 아이가 먼저 씩씩하게 인사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칭찬을 받으면 아이의 자존감도 쑥쑥!

7. 산티아고 도착! 그리고 그 이후…

마침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앞에 섰을 때의 감격! 아이와 부둥켜안고 "우리가 해냈다!" 외치는 순간의 벅찬 감동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거예요. 힘든 여정을 함께 이겨낸 아이의 대견함, 그리고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에 눈물이 핑 돌지도 모릅니다.

산티아고 순례 사무소에서 아이 이름이 적힌 '콤포스텔라(완주 증명서)'를 받는 순간, 아이의 얼굴에 피어나는 뿌듯함과 자신감은 그 어떤 트로피보다 값질 것입니다.

순례길은 산티아고에 도착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길 위에서 얻은 경험과 교훈, 아이와의 깊어진 유대감은 일상으로 돌아온 후에도 오랫동안 삶의 긍정적인 자양분이 되어줄 거예요. 아이는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을 배웠고, 부모는 아이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을 테니까요.

 

마무리하며…

아이와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걱정도 되고, 두려움도 앞설 수 있어요. 하지만 철저히 준비하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계획하고, 무엇보다 '함께' 즐기려는 마음만 있다면, 그 어떤 여행보다 값지고 의미 있는 경험을 온 가족에게 선물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혹시 지금, 아이와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을 망설이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한번 용기를 내어보세요. 길 위에서 아이와 함께 웃고, 땀 흘리고, 서로를 응원하며 쌓아갈 그 시간들은 분명 여러분 가족의 인생에 가장 빛나는 페이지 중 하나로 기록될 테니까요.

¡Buen Camino! (부엔 까미노!)